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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천안 분양 열기…'떴다방' "웃돈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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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천안서 견본주택 4곳 개관…지방 부동산 부활 뚜렷


[르포]천안 분양 열기…'떴다방' "웃돈 붙는다" 천안·아산에 분양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천안에서 개관한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3차' 견본주택에 방문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이다. 견본주택 앞에는 '떴다방'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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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지금 전세로 살고 있는데 집을 사볼까 하고 구경 왔어요. 구조가 괜찮은 것 같고 가격대도 적당해 살 마음이 생기네요. 일단 다른 곳도 둘러볼 생각이에요."('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3차' 견본주택 방문객 정모씨ㆍ33ㆍ여ㆍ천안 백석동)


천안ㆍ아산 부동산 시장이 분양 열기로 가득하다.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에 나서며 개관하는 견본주택도 다수였다. 또 '떴다방(이동식 공인중개소)'도 등장해 분양권에 웃돈이 붙을 거라며 청약통장 소지자들을 유혹했다.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지난 11일 천안에서 개관한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3차' 견본주택에 주말 3일 동안 2만여명이 몰렸다. 견본주택 내부를 보기 위해 사람들은 길게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렸다.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3차' 행정구역은 아산시지만 생활권이 같은 천안과 맞붙어 있어 천안에서 견본주택 문을 열었다.


견본주택 입구에는 떴다방에서 나온 이들이 각자의 명함을 건네고 있었다. 이들은 "청약통장 있어요? 기간은 얼마나 됐나요? 집은 사실 건가요?"라며 "이름이랑 전화번호도 알려 주세요"라고 호객행위를 했다. 견본주택 안은 쉬는 날이 아닌데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천안 두정동에서 왔다는 류모(46)씨는 "내부 마감재가 고급스럽고 브랜드 아파트 대단지로 꾸며지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천안 불당동에서 왔다는 김모(49)씨는 "다음 주 개관하는 '천안 불당 지웰 푸르지오'에 더 관심이 있는데 더샵 아파트는 어떤지 보러 왔다"고 전했다.


홍동군 포스코건설 분양소장은 "예상보다 고객들이 많아 지난 5월 초기계약률 73%를 기록한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2차' 견본주택 개관 때보다 사람이 늘었다"면서 "3202가구 규모의 더샵 브랜드 타운을 완성하는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3차' 분양가격이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점이 알려지며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천안에서는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3차 말고도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곳이 많았다. 이날만 총 4곳이 견본주택 문을 열었다. ㈜효성의 '스마일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대림산업의 '아크로텔 천안두정', SM그룹의 '우방 아이유쉘 트윈팰리스' 등이다.


'스마일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견본주택 앞에도 떴다방이 있었다. 주택형별로 1년 뒤 웃돈이 1000만~1500만원 정도 붙을 것이라며 분양권 전매 상담할 것을 권하는 광고판도 세워져 있었다. 이곳 앞에 있던 천안시 B공인중개소 대표는 "효성해링턴 견본주택뿐 아니라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견본주택 앞에도 사람을 보냈다"며 "천안 전세가율이 높은 상태고 신규 아파트 공급도 부족했던 터라 두 아파트 단지 모두 주택형별로 300만~500만원 정도 웃돈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르포]천안 분양 열기…'떴다방' "웃돈 붙는다" 지난 11일 개관한 '스마일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견본주택 앞에 있는 '떴다방'의 분양권 광고판 모습이다.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지난 9월 천안 아파트값은 2010년 9월보다 30.87%, 올 들어서만 2.68% 뛰었다. 천안 아파트 전셋값은 3년 전보다 46.73%, 올 1월부터 9월까지는 3.57% 상승했다. 인근 지역인 아산 아파트값은 3년 전보다 28.68%, 올 초보다 2.32% 올랐다. 전세가격은 2010년 9월 대비 53.96%, 올 1월 대비 4.9%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 일대에 신규 산업단지가 형성되고 인구가 증가했지만 새 아파트 공급은 부족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용득 내외주건 팀장은 "천안ㆍ아산에 삼성전자 탕정LCD 산업단지, 삼성디스플레이시티 등 산업단지로 인구 유입이 꾸준해 아파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건설사들도 분양을 속속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안=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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