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6·4 지방선거]수도권 광역단체장 朴· 宋 재선 성공할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56초

서울시장- 진영 전 장관 출마 여부 촉각, 경기도지사- 김문수 떠난 자리 꿰찰 여·야 후보 격돌 예고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진영 전 복지부장관이 사퇴하면서 내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 여부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내년 6·4 지방선거는 박근혜정부 출범 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선거로 중간평가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중 단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곳은 서울시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다. 각 당은 ‘반드시 이길수 있는’ 후보를 내느라 고심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안철수 신당에서 후보를 낼 경우 3파전 양상에 따라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민주당이면서 현역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송영길 인천시장이 재선에 성공할 지도 관전포인트다.

◆서울시장= 지난해 말부터 일찌감치 재선 도전 의지를 밝힌 민주당의 박원순 현 서울시장과 함께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박 시장의 대항마로 새누리당에서 여러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최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에서 내년 초 신당을 창당할 경우 서울시장 후보를 공천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새누리당에서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정몽준 의원, 홍정욱 전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새누리당과 박 시장은 무상보육 국고지원 비율을 놓고 갈등을 빚었는데 이를 두고 내년 선거를 염두한 ‘정쟁’ 또는 ‘전초전’이라는 해석이 나올만큼 여야 모두 서울시장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분위기다.


야권 단일화에도 관심이 모아졌지만, 안 의원측의 서울시장 후보공천설도 나와 앞으로의 향방이 어디로 갈지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실제로 안 의원 측이 시장후보를 공천하게 되면 민주당은 물론 박 시장 측과 갈등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박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라이벌을 꼽으라면) 없다. 좌우를 막론하고 중심을 잡으려고 애를 쓰고 있다. 시민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말해 담담해 태도를 나타냈다.


◆경기도지사=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새로운 선거구도가 형성돼있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는 새누리당 정병국(여주·양평·가평), 원유철 의원(평택갑)과 민주당 원혜영(부천 오정), 김진표 의원(수원 정) 등이다. 판세는 중량감에서는 민주당 후보군이, 젊음과 패기 등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군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4선 경력의 정 의원은 지역 현안은 물론 민감한 사안에도 대해서도 과감한 언행으로 최근 주목을 끌고 있다. 자신의 지역구인 양평군 지평면 탄약대대 증설 공사에 대해 반대하고 있으며 5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USKR)사업이 지지부진한데 대해 관계부처를 질타하기도 했다.


원 의원은 경기도 부지사를 지내 가장 경기도정에 밝다는 평가다. 최근 개성공단 국제화 지원법을 대표 발의했으며 경기도에 거점 국립종합대를 세우는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하지만 나이가 젊어 패기는 있지만 중량감에서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 의원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내 경기도지사 유력 후보로 원 의원을 꼽을 만큼 차기 도지사 1순위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부천시장을 지낸 지방행정 경험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남경필, 김진표 의원 등과 함께 국회선진화법을 추진하고 있다.


김 의원은 경력면에서는 가장 화려하다. 재경부장관, 국무조정실장, 교육부장관 등을 지냈다. 나이가 많다는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최근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에서 특강을 하는 등 젊은 층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김문수 지사의 무상급식 예산 전액 삭감에 대해 ‘철학의 빈곤이고, 정치적 꼼수’라며 맹비난하기도 했다.


◆인천시장= 민주당에서는 송영길 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자 3선인 신학용(계양구갑)의원과 재선의 문병호(부평구갑) 의원, 박우섭 남구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당내 경선을 치를 가능성도 적지 않지만 현역 시장의 프리미엄에 당내 입지도가 높은 송 시장이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분위기다. 송 시장은 임기동안 시 재정을 파산 직전에서 구해냈고 역대 최고의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을 거두며 무난한 시정을 펼쳐온만큼 재선 도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은 현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10여명의 후보들이 난립, 공천과정에서 교통정리가 쉽지않아 보인다.


대표적 친박계이며 새누리당 인천시당 위원장을 맡고있는 이학재(서구·강화군갑) 의원과 박상은(중·동·옹진군) 의원, 3선을 지낸 조진형 전 의원, 구본철 전 의원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원내 수석부대표인 윤상현(남구을), 5선의 황우여(연수구), 재선의 홍일표(남구갑) 의원도 당 내에서 차지하는 무게감만큼이나 자천타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8년간 인천시정을 이끌었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윤태진 전 남동구청장도 출마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출신의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인천시장과 경기도지사 후보군에 동시에 올라있어 눈길을 끈다.


안철수 신당이 후보를 낼 경우 박영복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결과 박 전 부시장이 출마해 3파전을 치를 경우 새누리당 이 의원과 민주당 송 시장이 팽팽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표 분산으로 새누리당이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천= 박혜숙 기자 hsp0664@
수원= 이영규 기자. 오진희 기자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