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과 SNS 통해 지방세 고지, 민방위 교육 및 취학통지, 구청 특강 소식 등 받아볼 수 있게 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우리나라 인터넷 이용률이 84%를 넘어섰고 스마트폰 가입자 또한 40000만명에 육박하는 등 전자소통 사회 환경이 성숙됨에 따라 행정 또한 양방향 전자소통을 통해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최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양방향 전자소통 사업을 추진한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구가 추진하는 양방향 행정기관 방문이나 전화, 우편 사용 없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민방위통지서나 지방세 고지서 등을 전자고지로 제공받고 이메일이나 SNS 문자 등을 활용해 구 정책추진사업 등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또 주민의 나이나 성별, 관심분야를 고려해 구청에서 주관하는 문화 행사 등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성동구는 이 사업을 조기 정착시키기 위해 주민들과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 직접 대면 홍보에 집중했다. 고 구청장은 “동 주민센터 직원을 중심으로 동네 최일선 행정 전령사인 통장단 지원을 받아 홍보를 강화한 결과 전자행정서비스 신청서 접수 45일 만에 12만여 세대주 기준 신청률 27.2%라는 큰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 채널도 개설해 성동구 홈페이지 내 전자소통 전용사이트를 통해 주민이 직접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결과 현재는 12만여 세대 중 38%에 달하는 4만6000가구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구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자행정서비스 신청서 접수율 50%를 목표로 홍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런 노력 결과 주민들은 집에서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민원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를테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실시간 처리할 수 있는 민원24의 경우 기존 15%대였던 이용률이 45%까지 늘어났다. 고 구청장은 “특히 지방세 전자고지서를 이메일로 받아보고 납부 또는 편리한 지방세 전자고지서비스는 서울시 평균 이용률 2.6%를 훨씬 웃도는 10% 이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민방위 교육훈련, 취학아동 전자고지의 경우 기존 통장을 통해 전달되던 통지서를 스마트폰, 이메일로 직접 받아볼 수 있게 돼 편리성은 물론 직접전달에 따른 행정력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교육 문화 도서관 건강 등 유용한 구정정보도 핸드폰 문자나 이메일을 통해 연인원 106만7000명 이상이 받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에 대한 동의가 전제돼야 하는데 정보 수입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 전입신고, 민방위교육 등 내방주민을 대상으로 전자소통 사업에 대한 홍보 안내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구청장은 “양방향 전자소통 사업의 핵심은 소통과 참여”라면서 “모든 행정 업무를 투명하게 처리하고 정책과정에 주민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행정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 제공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전자행정서비스는 기존 행정 패러다임을 바꾸는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전자소통으로 남은 인력 절감은 주민복지로 환원되는 착한 소통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각종 세금고지서와 통지서의 이메일 발송을 정부주도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정부 차원의 정책 실행을 당부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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