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2013/2014시즌 개막, 양용은과 위창수 등 '한국 3인방' 출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벌써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3/2014시즌 개막전이다.
오늘밤(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마르틴의 코드벌골프장(파71ㆍ7368야드)에서 열리는 프라이스닷컴(총상금 500만 달러)이다. PGA투어가 유러피언(EPGA)투어의 세력 확장을 의식해 올해부터 시즌을 아예 가을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까지 하위랭커들이 이듬해 투어시드를 다투는, 이른바 '가을시리즈'로 치러졌던 이 대회가 올해는 위상이 달라졌다.
빅스타들은 물론 대부분 휴식에 들어간 상황이다. 노승열(22ㆍ나이키골프ㆍ사진)과 양용은(41ㆍKB금융그룹), 위창수(41ㆍ테일러메이드) 등 '한국 3인방'의 우승 확률이 더욱 높아진 까닭이다. 노승열은 특히 지난달 16일 2부투어격인 웹닷컴투어 '파이널시리즈 3차전' 네이션와이드아동병원챔피언십 우승으로 점차 정규투어 우승까지 분위기가 무르익은 시점이다.
이 우승은 더욱이 나이키로 골프채를 바꾸면서 시즌 내내 부진해 PGA투어 카드마저 날렸던 노승열에게 다시 '아메리칸드림'을 꿀 수 있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드라이브 샷의 정확도가 높아졌고, 정교한 아이언 샷이 더해지면서 자신감까지 배가됐다는 게 강점이다. 전문가들 역시 노승열을 우승후보 8위에 올려 기대치를 반영했다.
양용은은 일단 전환점을 마련해야 할 다급한 처지다. 19차례의 PGA투어 대회에 등판해 10차례나 '컷 오프'되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에는 국내원정길에도 나섰지만 먼싱웨어매치 8강전에서 무명 박준원(27)에게 덜미를 잡혀 체면을 구겼다.
요나스 블릭스트(스웨덴)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 가운데 벤 커티스와 스튜어트 싱크(이상 미국), 프레지던츠컵에 세계연합팀 멤버로 출전한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 강호들이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PGA투어는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11월 중순 마야코바클래식까지 6개 대회가 이어진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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