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오는 11~12일 서울 한강 양화동 선유도공원에서 '거리예술장터'가 열린다.
거리예술이란 공공장소에서의 공연을 통해 대중과 더 가까이 소통하기 위한 예술이며, 연극·무용·음악·서커스·마임 등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공연과 제작 과정에서도 시민참여형 작품들이 많아 공공예술로 부상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서울문화재단과 한국거리예술센터와 함께 이 같은 '거리예술' 작품들을 홍보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기획자들과 작품 제작자들을 연계하는 아트마켓을 선유도 공원에서 개최한다.
'선유도 거리예술장터'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거리예술 작품 16편의 공연을 선보인다. 이 중에는 ‘돈도깨비’, ‘재주있는 처녀’ 등 1인극과 함께 건물의 외벽에서 펼쳐지는 버티컬 댄스와 불꽃 퍼포먼스 ‘신기루’, 거리극인 ‘길 떠나는 난쟁이’, ‘바람노리’ 등이 있다. 팜 시어터의 '달콤한 나의 집' 역시 거리극 중 하나로 노숙자와 비둘기를 상징하는 '노둘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개발과 보존의 갈등을 표현한 작품이다. 안산국제거리극축제의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프랑스 자끄르꼭 국제연극학교의 책임교수였던 유진우 대표가 배우들과 함께 만들었다. 공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은 이 같은 다양한 거리예술 작품들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행사기간 동안 선유도 공원은 국내 거리예술가, 문화예술기획자, 정책담당자들이 한데 모여 거리예술의 새로운 교류 망을 구축할 장소로 활용될 예정으로, 20여개 국내 거리예술 단체의 홍보부스가 설치된다. 이번 행사에는 거리예술 및 서커스 프로젝트 단체 ‘카르완(Karwan)' 대표 안느 기요(Anne Guiot) 등 해외 전문가들도 참여해 우리나라 거리예술단체들의 해외진출 등 실질적으로 작품들이 거래되는 아트마켓으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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