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태풍 다나스가 북상하면서 제주, 부산 등지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항공편이 속속 결항됐다.
8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전국 14개 공항에서 결항된 항공편 수는 총 33편으로 집계됐다.
이는 오후 1시 집계된 결항편수 대비 37% 늘어난 수준이다. 항공기 운항에 미치는 태풍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태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제주공항은 현재 총 14편이 뜨지 못하고 발목을 잡힌 상태다. 이어 김포공항은 총 10편이 결항됐으며 김해공항은 6편이 묶였다. 이 외에도 대구공항, 여수공항 등지에서도 결항이 이어지고 있다.
공항공사는 태풍에 대비해 이달 들어 2차례에 걸쳐 시설 및 장비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이어 재난대책상황실을 꾸려 태풍의 진행경로와 영향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달 들어 태풍 및 집중호우에 대비해 재난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상황실 운영도 유사시 재난수습대책본부로 격상하는 등 태풍 대비에 나선 상태"라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도 태풍의 영향권에는 들지 않았으나 태풍의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항공기 이동 지역에 지상조업 장비 움직이지 않도록 묶고, 차량 이동 시 속도를 조절하는 등의 태풍 대비책을 실시한 상태"라며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비상상황 발생 시 조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