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2013 BIFF 중간결산②]'신선한 작품' 많았지만 '빅이슈' 적었다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2013 BIFF 중간결산②]'신선한 작품' 많았지만 '빅이슈' 적었다
AD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올해로 18살이 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폐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3일 개막한 영화제는 벌써 중반을 넘어서 한껏 무르익은 상태다.

◆18th BIFF, 변화를 꾀하다


이번 BIFF는 개막작과 폐막작 선정부터 '변화'를 감지하게 했다. 개막작은 다소 낯선 부탄영화 '바라: 축복'이 상영됐으며 폐막작으로는 한국독립영화 '만찬'이 선택받았다.

'바라:축복'을 연출한 키엔체 노르부는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이다. 동굴 수행에 들어가면서 올해 영화제에는 아쉽게 참석하지 못했다. 이 영화는 인도 남부지방 전통춤 '바라타나티암'을 매개로,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과 자기 희생, 역경의 삶을 헤쳐 나가는 여인의 강인한 의지를 그려냈다.


폐막작은 2011 아시아영화펀드 인큐베이팅 지원작 '만찬'(감독 김동현)이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만찬'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할 법한 가족의 불행과 불운을 집요한 관찰력으로 재현해낸 영화다.


올해 역시 부산국제영화제에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많은 관객이 몰려들었다. 관객 수는 역대 최고를 기록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점쳐지고 있다. 섹션은 뉴 커런츠, 아시아 영화의 창,월드시네마, 와이드앵글, 플래시 포워드 등으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하지만 월드시네마 편수를 지난해 70편 이상에서 51편으로 축소했고, 플래시 포워드는 경쟁부문에서 비경쟁부문으로 변경해 관객상을 새로이 만들었다.


'BS부산은행상(Busan Bank Award)'이라고 명명된 관객상은 심사위원제도 대신 관객의 평가를 통해 플래시 포워드 최우수작 1편을 선정한다. BS부산은행상은 부산은행의 후원을 받아 해당작품 1편에 대해 2만불(한화 약 2197만4000원, 국내 배급지원을 위한 1만불 포함)을 상금으로 수여하게 됐다.

[2013 BIFF 중간결산②]'신선한 작품' 많았지만 '빅이슈' 적었다


◆'반짝반짝' 영화제 빛낸 작품들


올해 BIFF에서는 단연 국내 배우출신 감독들의 영화가 화제였다. 하정우의 '롤러코스터'와 박중훈의 '톱스타'가 주인공. 예고편을 통해 'B급 병맛' 영화라는 인상을 심어줬던 '롤러코스터'는 허를 찌르는 코미디로 관객들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톱스타'는 실제로 오랜 시간동안 연예계에 몸 담아 온 그가 박중훈이 연출한 영화라 더욱 관심을 모았다. 매니저가 톱스타가 되고, 다시 추락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담아냈다는 평.


이 밖에도 영화 '10분' '조난자들' '더 엑스' 등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10분'은 웹툰 '미생'에 비견될 만큼 직장 묘사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작품. 노영석 감독의 미스터리 스릴러 '조난자들' 역시 매진행렬을 기록했다.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백혈병으로 딸이 숨진 뒤 산업재해 판정을 받기 위해 법정 싸움을 벌인 실화를 담은 '또 하나의 가족'도 화제를 낳았다.


또 삼 면을 스크린화 하는 ScreenX 기술로 주목받은 김지운 감독의 '더 엑스'는 관객들은 물론 취재진들의 열띤 관심을 증명했다. 이 작품은 주인공인 강동원의 GV 참석 과정에서 다소 논란이 일기도 했다. 참석 예정이었던 강동원이 영화제 측과 이견을 보여 불참 의사를 밝혔다는 것. 하지만 강동원 측은 이에 대해 입장을 적극 해명했고,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해 약속을 지켰다.


국내 영화 외에 일본 영화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와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 소노 시온 감독의 '지옥이 뭐가 나빠'는 물론, 한국 관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오다기리 죠가 출연한 '당신을 위한 선물' 역시 뜨거운 관심을 이끌었다.

[2013 BIFF 중간결산②]'신선한 작품' 많았지만 '빅이슈' 적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영화제에서는 임권택 감독의 회고전과 마스터 클래스가 마련돼 눈길을 모았다. 필름이 유실된 작품을 제외, '만다라'를 비롯한 임권택 감독의 작품 71편을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 끊임없이 발길이 이어졌다.


올해 BIFF에서는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작품이 상당수를 차지해 영화제 본래 취지에는 더욱 충실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선한 작품이 좋았지만 다소 화제작이 적은 것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문제작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았을 뿐더러 톱스타의 참여도 적었다는 것. 어느덧 18살 생일을 맞은 BIFF의 그릇이 커지고, 더욱 많은 것들을 담아 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2일 폐막한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