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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BIFF 중간결산②]'신선한 작품' 많았지만 '빅이슈'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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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BIFF 중간결산②]'신선한 작품' 많았지만 '빅이슈'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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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올해로 18살이 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폐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3일 개막한 영화제는 벌써 중반을 넘어서 한껏 무르익은 상태다.

◆18th BIFF, 변화를 꾀하다


이번 BIFF는 개막작과 폐막작 선정부터 '변화'를 감지하게 했다. 개막작은 다소 낯선 부탄영화 '바라: 축복'이 상영됐으며 폐막작으로는 한국독립영화 '만찬'이 선택받았다.

'바라:축복'을 연출한 키엔체 노르부는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이다. 동굴 수행에 들어가면서 올해 영화제에는 아쉽게 참석하지 못했다. 이 영화는 인도 남부지방 전통춤 '바라타나티암'을 매개로,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과 자기 희생, 역경의 삶을 헤쳐 나가는 여인의 강인한 의지를 그려냈다.


폐막작은 2011 아시아영화펀드 인큐베이팅 지원작 '만찬'(감독 김동현)이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만찬'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할 법한 가족의 불행과 불운을 집요한 관찰력으로 재현해낸 영화다.


올해 역시 부산국제영화제에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많은 관객이 몰려들었다. 관객 수는 역대 최고를 기록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점쳐지고 있다. 섹션은 뉴 커런츠, 아시아 영화의 창,월드시네마, 와이드앵글, 플래시 포워드 등으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하지만 월드시네마 편수를 지난해 70편 이상에서 51편으로 축소했고, 플래시 포워드는 경쟁부문에서 비경쟁부문으로 변경해 관객상을 새로이 만들었다.


'BS부산은행상(Busan Bank Award)'이라고 명명된 관객상은 심사위원제도 대신 관객의 평가를 통해 플래시 포워드 최우수작 1편을 선정한다. BS부산은행상은 부산은행의 후원을 받아 해당작품 1편에 대해 2만불(한화 약 2197만4000원, 국내 배급지원을 위한 1만불 포함)을 상금으로 수여하게 됐다.

[2013 BIFF 중간결산②]'신선한 작품' 많았지만 '빅이슈' 적었다


◆'반짝반짝' 영화제 빛낸 작품들


올해 BIFF에서는 단연 국내 배우출신 감독들의 영화가 화제였다. 하정우의 '롤러코스터'와 박중훈의 '톱스타'가 주인공. 예고편을 통해 'B급 병맛' 영화라는 인상을 심어줬던 '롤러코스터'는 허를 찌르는 코미디로 관객들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톱스타'는 실제로 오랜 시간동안 연예계에 몸 담아 온 그가 박중훈이 연출한 영화라 더욱 관심을 모았다. 매니저가 톱스타가 되고, 다시 추락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담아냈다는 평.


이 밖에도 영화 '10분' '조난자들' '더 엑스' 등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10분'은 웹툰 '미생'에 비견될 만큼 직장 묘사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작품. 노영석 감독의 미스터리 스릴러 '조난자들' 역시 매진행렬을 기록했다.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백혈병으로 딸이 숨진 뒤 산업재해 판정을 받기 위해 법정 싸움을 벌인 실화를 담은 '또 하나의 가족'도 화제를 낳았다.


또 삼 면을 스크린화 하는 ScreenX 기술로 주목받은 김지운 감독의 '더 엑스'는 관객들은 물론 취재진들의 열띤 관심을 증명했다. 이 작품은 주인공인 강동원의 GV 참석 과정에서 다소 논란이 일기도 했다. 참석 예정이었던 강동원이 영화제 측과 이견을 보여 불참 의사를 밝혔다는 것. 하지만 강동원 측은 이에 대해 입장을 적극 해명했고,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해 약속을 지켰다.


국내 영화 외에 일본 영화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와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 소노 시온 감독의 '지옥이 뭐가 나빠'는 물론, 한국 관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오다기리 죠가 출연한 '당신을 위한 선물' 역시 뜨거운 관심을 이끌었다.

[2013 BIFF 중간결산②]'신선한 작품' 많았지만 '빅이슈' 적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영화제에서는 임권택 감독의 회고전과 마스터 클래스가 마련돼 눈길을 모았다. 필름이 유실된 작품을 제외, '만다라'를 비롯한 임권택 감독의 작품 71편을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 끊임없이 발길이 이어졌다.


올해 BIFF에서는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작품이 상당수를 차지해 영화제 본래 취지에는 더욱 충실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선한 작품이 좋았지만 다소 화제작이 적은 것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문제작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았을 뿐더러 톱스타의 참여도 적었다는 것. 어느덧 18살 생일을 맞은 BIFF의 그릇이 커지고, 더욱 많은 것들을 담아 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2일 폐막한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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