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이코노미스트들 중 절반은 미국 경제가 현재 직면한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를 극복해도 2016년에는 미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르네상스캐피털이 7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가 이날 보도했다.
르네상스캐피털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미국 경제가 언제 다시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응답자 중 절대 다수는 미국이 이달 중순 디폴트를 피할 경우 향후 2년 동안에는 미 경제가 안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015년 말부터 2018년 사이에는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설문 응답자 중 50%는 디폴트를 피해도 2016년 다시 침체에 빠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곧 이코노미스트들은 미 경제가 2009년 침체를 벗어난 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회복의 강도가 약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2차 세계대전 후 미 경제는 6~7년을 주기로 침체를 겪어왔다. 가장 최근 침체는 2007년 12월부터 2009년 6월까지 18개월간 진행됐다. 2007년 침체는 2차 세계대전 후 10번째 침체로 이전 침체가 끝난 지 꼭 10년 만에 재발한 것이었으며 침체 기간이 가장 길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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