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 동맥경화증..70~80년대 유럽 닮아가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브루킹스 연구소 "美 실업률 높은 이유, 사회적 신뢰 약해져 얌체족 늘어난 탓"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1970년대~1980년대 초반 유럽에서 'Eurosclerosis(유럽 동맥경화증)'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Eurosclerosis는 유럽에 동맥경화증을 뜻하는 sclerosis를 합친 단어다.


1970년대 두 차례의 석유 파동은 유럽 경제에 큰 타격을 입혀 대량의 실업자를 양산시켰다. 당시 유럽 경제는 힘겹게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고실업에 시달렸고 일자리 창출은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은 경제 성장과 함께 일자리도 활발하게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러한 미국과 유럽의 대비되는 상황에 대해 유럽 경제가 동맥경화증에 걸렸다는 진단이 나온 것이다.

경제가 어려워지자 1953년 3월25일 로마조약 체결로 시작된 유럽 통합도 지체되기 시작했다. 유럽 동맥경화증은 유럽 경제 둔화는 물론 유럽 통합의 속도도 느려진 것을 지적한 단어였다.


1981년부터 1992년까지 벨기에 총리를 지냈던 빌프리드 마르텐은 유럽 동맥경화증이 '유럽통합번안(Single European Act)' 서명이 이뤄지면서 유럽 통합에 다시 박차가 가해졌던 1986년 끝났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는 최근 미국도 유럽을 닮아가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1970년대 유럽처럼 동맥경화증(Amerisclerosis)을 앓고 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브루킹스 연구소는 최근 '미국 동맥경화증? 지속적으로 높은 실업률의 수수께끼(Amerisclerosis? The Puzzle of Rising U.S. Unemployment Persistence)'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美 동맥경화증..70~80년대 유럽 닮아가
AD


보고서의 저자들은 현재 미국 경제가 고용시장 기능 이상 탓에 동맥경화증을 겪었던 1980년대 유럽을 닮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1980년대 초반 이후 강력한 'V'자 형태의 경기 회복이 보이지 않는 대신 실업률 회복 속도가 점차 느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번 침체기(2007년 12월~2009년 6월) 동안 미국의 실업률 회복 속도는 눈에 띄게 느려졌다. 이번 침체에 앞서 미국은 2001년 3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침체를 겪은 바 있다.


2001년 침체 당시 침체 진입 직전이었던 2001년 2월 미국의 실업률은 4.2%였고 이후 침체를 겪으며 2003년 6월 6.4%까지 올랐던 실업률은 2006년 10월 4.4%까지 하락하며 6년여 만에 사실상 침체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최근 2008년 침체는 달랐다. 침체 진입 직전이었던 2007년 11월 4.7%였던 실업률은 6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 7.3%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브루킹스 연구소 보고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이같은 높은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이유와 관련해 사회의 고령화, 정책 실패 등이 아닌 사회적 신뢰가 약해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는 점이다.


유럽 동맥경화증 시대 당시 유럽연합(EU)은 경제 위기를 범유럽 차원이 아닌 개별 회원국 차원에서 해결하려 했다. 이 때문에 통합 과정에서 낮아진 관세 장벽의 수위가 다시 높아지는 등 막상 위기가 닥치자 그동안 진행됐던 통합에 역행하는 시도들이 나타났다. 통합에 대한 신뢰가 약했던 것이다.


보고서는 비슷한 관점에서 미국의 실업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사회적 신뢰가 약해진 탓이라고 지적했다. 요컨대 자격이 안 되는데도 다양한 정부 혜택을 당당하게 요구하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실업급여의 경우에도 수급 대상이 되지 않는데도 일 하지 않고 정부 보조금만 타내려는 얌체족들이 늘면서 실업자가 많고 실업률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저자들은 높은 실업률이 지속되는 이유에 대해 사회적 신뢰 부족만을 이유로 꼽는 것은 충분치 않다며 이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