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증가 개수 기대이하..5월·6월 일자리 개수 하향조정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7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 개수가 월가 예상에 미치지 못 했을 뿐 아니라 5월과 6월 일자리 증가 개수가 하향조정됐다. 그나마 실업률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이 위안거리였지만 노동시장 참여율도 소폭 하락해 그 의미가 반감됐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노동부는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숫자가 16만2000개라고 발표했다. 3월 14만2000개 이후 가장 적게 증가한 것이다. 또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8만5000개를 밑돌았다. 공공 부문을 제외한 민간 일자리 증가 개수도 16만1000개로 예상치 19만5000개를 밑돌았다.
노동부는 지난달 19만5000개로 발표했던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 개수도 18만8000개로 7000개 하향조정했다. 5월 일자리 개수도 19만5000개에서 17만6000개로 하향조정했다.
7월 실업률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7.4%를 기록해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노동시장 참여율은 63.4%를 기록해 지난달 63.5%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직을 단념하는 사람들이 늘게 되면 노동시장 참여율이 하락하게 된다. 실업률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노동부는 7월 소매 업종 신규 고용이 많았다며 소매 부문 일자리는 4만7000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8개월 중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다. 반면 건설 부문 일자리는 6000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7월 시간당 임금은 0.02달러(-0.1%) 하락해 23.98달러로 집계됐다. 시간당 임금은 전년동월대비로는 1.9% 증가했다.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지난달 34.5시간에서 34.4시간으로 줄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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