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7일 당정이 근로시간 단축 관련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한 데 대해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경총은 이날 자료를 통해 "경직적 노동시장과 낮은 노동생산성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기업들에 초과근로는 경기변동에 대응하는 사실상 유일한 수단"이라면서 "이러한 마지막 유연성까지 제한하는 건 기업에 상당한 부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중소기업은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고 인력난이 심화되는 이중고에 시달릴 것"이라며 "근로자는 초과근로 감소로 인한 소득감소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 분명해 개별기업의 노사갈등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총은 또 "노동시장에 충격을 주는 급격한 조치를 통해 근로시간을 줄이려는 당정의 입장은 2010년 노사정 합의정신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법 개정보다 산업현장의 노사가 자율적으로 근로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과 고용노동부는 이날 당정협의를 열고 오는 2016년부터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16시간 줄이는 데 의견을 모았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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