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기성용(선덜랜드)이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이어진 취재진과 대화에서 “최강희 감독님께 미리 사과를 드렸어야 하는데 타이밍을 놓쳤다. 새 팀을 찾는 과정이어서 타이밍을 찾기가 어려웠다”며 “이제는 감독님을 찾아가 인사드리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께서 마음을 여시고 받아주신다면 언제든지 찾아가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지난 7월 SNS에 최강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에이전트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을 뿐 아무런 사과 발언을 하지 않아 논란은 더욱 가중됐다. 이와 관련해 기성용은 “두 달 동안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당연히 사과는 해야 한다. 내 마음이 편하자고 하는 사과는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이 진심 어린 사과를 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6개월여 만에 다시 입게 된 국가대표팀 유니폼에 대한 각오도 함께 드러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왔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며 “대표팀에도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내 능력을 운동장에서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복귀 무대는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브라진과의 A매치 평가전이 될 전망이다. 경기 전까지 기성용은 대표팀에 일찌감치 합류, 컨디션을 조절할 계획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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