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애플이 중국 앱 스토어에서 '무검열'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하자 중국 네티즌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6일(현지시간) 외신 '애플 인사이드'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을 피할 수 있는 앱인 'OPEN DOOR'를 최근 앱 스토어에서 지웠다.
애플은 이 앱이 중국 정부에서 허락하지 않은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어 이 앱을 유통하는 것이 불법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애플이 중국 정부에 아부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OPEN DOOR'는 올해 7월까지 중국 앱 스토어에서 판매된 바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앱은 중국에서 매일 약 2000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현재 미국 등 다른 나라 앱 스토어에서는 구입할 수 있다.
이 같은 처분에 대해 앱 개발자 중 한 명은 CNN 인터뷰를 통해 "앱 개발자들 중 누구도 애플의 결정에 대해 도전하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이 우리가 만든 앱들 중 어떤 것들을 앱 스토어에서 삭제하거나 빼더라도 그렇게 놀랄 만한 일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중국 시장을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만큼이나 모바일 시장 규모가 클 뿐더러 애플 제품이 가장 인기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애플 아이폰 가격을 부담스럽게 느끼는 중국인들을 위해 애플은 저가형 아이폰5C를 내놓기도 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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