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우리 골목길 우리 손으로 가꾸기 사업’시행...주민과 함께 꽃길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금천구 시흥5동 733일대는 얼마전까지만해도 폐 가구, 폐 침대 매트리스, 각종 생활 오물 등 쓰레기더미들이 즐비해 주민들도 지나가기 꺼렸던 골목길이었다.
그러나 이 길이 지금 아름다운 야생화가 가득하고 벌과 나비들이 찾아오는 아름다운 꽃길로 바뀌었다.
어떻게 가능했던 것일까.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지난달 6일부터 어둡고 칙칙한 생활 주변 골목길 4개소 75㎡에 ‘우리 골목길 우리 손으로 가꾸기 사업’을 시행했다.
이 사업에는 지역 주민 약 120명이 참여, 직접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었다.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고 각종 쓰레기만 가득했던 백운한비치아파트 앞의 단절된 보도는 보도블록 일부를 걷어내고 장미 등 8종 100주의 관목과 삼색조팝 등 17종 2300본의 다양한 초화류를 심어 계절별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꽃길로 재탄생시켰다.
또 201-10 삼성2터널 입구 보도 옆 담장 자투리 공간에도 코스모스 등 14종 1100본의 다양한 초화류를 심어 인근 주민 뿐 아니라 산기슭도로를 통행하는 운전자들에게도 아름다운 꽃길을 선사하게 됐다.
이와 함께 구는 218-12 암탉광장 입구 등 낡고 허름했던 벽면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벽화 그림을 그려 넣었다.
이 곳은 현재 인근 어린이집 등에서 가장 인기 높은 포토존으로 탈바꿈했다.
안병도 공원녹지과장은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수렴하여 어둡고 칙칙한 골목길을 주민과 함께 가꾸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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