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배우 강동원과 신예 강한나가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부터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3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5천여 명의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허남식 부산시장의 개막 선언을 시작으로 축제의 서막을 열었다.
강동원은 영화제 첫 날부터 언론에 집중조명을 받았다. 강동원은 당초 4일 오후 5시 CGV센텀시티에서 진행될 '더 엑스' 관객과의 대화에 김지운 감독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부산영화제 측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하게 됐다고 공지한 것.
강동원 측 설명은 정반대이다. 강동원 소속사는 "부산영화제 측으로부터 개막식 레드카펫과 갈라 프레젠테이션 기자회견 등에 참석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강동원이 촬영 중인 영화 '군도' 스케줄과 겹쳐 개막식 당일의 레드카펫에는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라 설명을 했더니 부산영화제 측으로부터 '레드카펫과 기자회견에 오지 않을 거라면 아예 얼씬도 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영화제 관계자는 "참석 여부의 문의였을 뿐, 그런 적 없다.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애꿎은 팬들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강동원이 군 소집 해제 이후 첫 복귀작으로 출연한 '더 엑스'로 부산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참석한다고 알려지면서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강동원을 보기 위해 티켓예매를 한 팬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
해마다 화제를 모은 '레드카펫 노출퀸'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강한나는 이날 심플한 디자인의 롱드레스에 긴 머리를 늘어뜨린 채 청순미를 뽐냈다. 하지만 뒤태는 반전이었다. 속살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얇은 시스루 소재가 엉덩이 골까지 깊이 파여 놀라움을 자아낸 것. 앞서 과감한 노출 패션으로 단숨에 '레드카펫의 여왕'이 된 오인혜와 배소은처럼 그의 이름은 단숨에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식했다.
강한나는 2009년 영화 '마지막 귀갓길'(감독 김준성)로 데뷔했으며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현재 같은 대학원 연극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부산일대에서 열리며 초청작 70개국에서 총 301편으로 구성됐다. 월드 프리미어 93편(장편 69편, 단편 26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42편(장편 40편, 단편 2편)에 달한다. 한국영화 회고전으로는 임권택 감독이 선정됐다. 중앙아시아 특별전, 아일랜드 특별전, 박철수 추모전이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최준용 기자 c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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