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제조사가 벤치마크 부스터 사용…애플, 구글, 모토로라만 사용 안해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 갤럭시노트 3 성능 조작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특정 성능 테스트 프로그램에서 점수를 부풀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애플과 구글만 예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엔가젯 등 외신에 따르면 LG전자, HTC, 에이수스 등의 제조사들도 특정 성능 테스트 프로그램에서 벤치마크 부스터를 사용해 점수를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LG G2는 안투투·벨라모, HTC 원은 3DM·안투투·GFXB 2.7·벨라모, 에이수스 패드폰 인피니티는 안투투·벨라모에서 성능이 높게 나왔다. 갤럭시노트 3는 3DM·안투투·앤드이벤치·베이스마크X·긱벤치 3·벨라모 등에서 점수가 더 높았다.
반면 애플과 구글, 모토로라는 벤치마크 부스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성능 부풀리기 논란은 일반 사용시와 성능 테스트시 제품의 성능이 다르게 나오면서 불거졌다. 최신 스마트폰은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데 발열, 배터리 소모 등의 문제로 일반 사용 환경에서는 부품 성능을 제한한다. 그러나 특정 성능 테스트 프로그램에서는 대부분의 제조사가 스마트폰 성능 제한을 풀면서 성능 조작 논란이 나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성능 테스트 논란 자체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테스트를 하는 사람이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어떤 조건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고 같은 칩이라도 제조사 노하우에 따라 성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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