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적인 유통업체인 영국 테스코가 중국 유통회사 화룬창업(華潤創業)과 합작사를 설립하는데 3억4500만파운드(약 5995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스코는 지난 8월 화룬창업과 20 대 80 비율로 합작사를 설립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합작사 이사회 의석 10개 가운데 2개는 테스코 차지가 됐다.
합작사는 테스코가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134개 아울렛과 쇼핑몰 사업, 화룬창업이 중국과 홍콩에서 운영하고 있는 3000개 유통 매장을 합쳐 관리하게 된다. 합작사를 통해 단일 유통 브랜드로 중국,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국가에서 할인점, 수퍼마켓, 편의점 등을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양사의 합작사 설립 마무리는 정부 당국과 주주들의 승인을 거쳐 내년 상반기 내로 가능할 전망이다.
테스코는 이번에 합작사 지분 20%를 확보함으로써 5740억달러 규모 중국 대형 수퍼마켓 시장으로의 접근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필립 클락 테스코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시장에 강력한 플랫폼을 갖출 수 있게 됐으며 중국 사업의 수익성이 빠르게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작사 연 매출은 100억파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테스코는 지난해 중국 매출이 14억유로에 불과했으며 시장 점유율이 2.4%에 그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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