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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제약사 니찌이코, 바이넥스 인수(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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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일본의 제네릭(복제약) 제약사 니찌이꼬가 국내 바이오업체 바이넥스를 인수했다.


바이넥스는 지난 1일 바이넥스 홀딩스와 계열사인 에이블파트너스가 니찌이꼬에 144만1490주(약 230억원)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공시했다. 신주 발행과 보유 지분 인수를 통한 것으로, 니찌이꼬는 12.6%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바이넥스의 경영권도 니찌이꼬로 넘어갔지만, 정명호 대표가 공동 경영을 하게 된다.

니찌이꼬는 지난해 1조원의 연매출을 올린 일본 1위의 제네릭 제약사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7%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 최근 해외진출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분야에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 뒤, 바이넥스를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구축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2년간 국내 바이오시밀러 전문 바이오벤처인 에이프로젠에 투자해 45%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가 됐다. 에이프로젠은 현재 류마티스 관절염 항체 바이오의약품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를 한국과 일본에서 개발 중이다. 일본에서는 니찌이꼬와 사노피 재팬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넥스는 이 임상시험에 필요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시판 후에도 독점적으로 생산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상태다.


니찌이꼬는 이번에 바이넥스를 인수함으로써 바이오시밀러 개발(에이프로젠), 생산(바이넥스), 판매(니찌이꼬·사노피·바이넥스)를 포괄하는 수직 계열화 작업을 완성했다. 유이찌 타무라 니찌이꼬 사장은 "바이넥스는 바이오 의약품의 생산이라는 측면에서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번에 에이프로젠, 니찌이꼬와의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삼각 편대에 편입함으로써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세계적인 강자로 동반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호 바이넥스 대표는 "제네릭 의약품을 일본 등지로 수출하거나 니찌이꼬의 제품을 국내에 도입하는 등 바이넥스의 합성의약품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마련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은 바이넥스를 총체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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