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신용평가회사마다 제 각각의 평가기준을 적용하다보니, 신용등급이 회사마다 큰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 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표적인 신용평가회사인 나이스신용평가정보(NICE)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2013년 6월말 기준 이용자 신용분포도를 보면 두 회사 간에는 큰 차이가 나는 것이다.
가령 NICE의 경우 1등급 15.51%지만, KCB는 9.8%다. 3등급의 경우에는 NICE는 10%, KCB는 17.4%로 큰 격차를 보였다. 즉, 어떤 회사에서는 1등급이더라도 다른 회사에서는 이보다 낮은 급수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신용회사마다 등급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신용평가회사마다 평가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민 의원실은 두 회사의 신용등급 편차가 큰 이유를 상환이력정보, 현재부채수준, 신용거래지간 등에 있어서 양측의 반영 비중이 다르기 때문으로 설명한다. 가령 상환이력정보의 경우 NICE는 40.3%를 반영하는 반면 KCB는 25%를 반영하는 반면 현재부채수준에 있어서는 NICE는 23%를 반영하는데 반해, KCB는 35%를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 의원은 "신용등급이 신용조회사마다 달라 소비자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소비자가 자신이 선택한 신용평가사의 기준에 따라 신용관리를 해왔더라도 신용정보를 이용하는 회사에서 다른 신용평가사의 정보를 이용할 경우 본의 아니게 불이익을 받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며 "시중은행 등 서민금융기관에서 정부지원을 받아 특정 등급을 기준으로 서민금융상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신용정보 평가기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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