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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방정부 폐쇄…환호하는 채권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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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소식에 국내 채권 시장이 반색하고 있다. 부채 한도 증액 합의까지는 금리 하락이 예상된다.


1일 3년물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10틱 내린 105.82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4621계약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3924계약을 사들였다.

현물 금리는 소폭 올랐다. 10년물 국고채는 전날보다 3bp(1bp=0.01%포인트) 올랐고,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3bp, 2bp씩 상승했다. 3년물과 5년물도 각각 2bp, 3bp 뛰었다.


이날 미국 정치권이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안) 존폐 문제로 씨름을 벌이다 2014회계연도(10월1일∼내년 9월30일) 예산안 처리 시한을 넘김에 따라 연방 정부는 끝내 셧다운 상황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연방 정부 기관은 정치권이 잠정 예산안에 합의할 때까지 200만명의 연방 공무원 가운데 필수 인력을 제외한 80만∼120만명의 직원을 당장 '일시해고'해야 한다.


채권 전문가들은 미국이 부채한도 협상을 해야 하는 이달 중순께까지는 점진적인 금리 하락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며 채권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채권 금리는 전날 미국 채권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아 소폭 올랐지만, 관건은 내일 이후 추이다.


박현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방정부 폐쇄는 단기적으로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폐쇄 기간에 따라 금리에 끼치는 영향이 상이하다"며 "1982년 이후 연방정부 폐쇄가 10번 있었는데, 폐쇄 기간이 21일에 달했던 1996년 2차 때는 폐쇄 당일보다 이후에 금리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현재 연방정부 폐쇄는 부채한도 협상과 맞물려 있는 만큼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1980년대 연방정부 폐쇄는 길어야 5일 이내에 잠정예산을 통과시켜 폐쇄를 종결시켰지만, 이번은 다를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박 연구원은 "1996년 2차 정부 폐쇄 기간이 길었던 건 당시 복지정책을 놓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첨예하게 대립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도 상황이 비슷하다. 부차한도가 타결될 때까지는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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