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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제주까지 갈 필요 있나? 집 앞에서 올레길· 둘레길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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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제주까지 주요 걷기 코스만 170여 개에 달할 정도로 ‘걷기’ 열풍 확산
산책로 갖춘 아파트, 따로 올레길,둘레길 찾아갈 필요 없이 집 앞에서 운동 가능


[아시아경제 박승규 기자] 전국적으로 걷기 열풍이 거세다. 대한민국에 걷기 열풍을 몰고 온 제주 올레길의 경우 연간 방문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고, 관련 상품인 워킹화의 시장 규모도 2005년 500억원에서 지난해 1조원으로 7년 만에 20배나 성장했을 정도다.

이처럼 ‘걷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데는 특별한 장비 없이도 남녀노소 누구나 간편하게 시작할 수 있을 뿐아니라, 건강을 지키는 가장 쉬우면서도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실제, 일주일에 5일간 하루 30분 이상 걸을 경우 심장마비의 37%를 예방할 수 있다는 런던 국립심장포럼의 연구결과를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걷기 운동이 심혈관을 비롯한 성인병, 관절염 등의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데 이롭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최근에는 걷기 열풍으로 인하여 각 지자체별로 걷는 코스를 개발하면서 전국적으로 170여 개에 달하는 제2의 올레길, 둘레길이 만들어진 상태다. 여기에 단지 내 산책로를 조성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어, 굳이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걷기 열풍 대열에 참여하는 게 쉬워졌다.


업체 관계자는 “아파트에 산책로를 조성함으로써 건강한 사회 트렌드를 아파트에 반영하는 동시에 조경과 녹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수요자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이 서울 마포구 현석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은 단지 내 지상 도로를 없애고 래미안 둘레길을 비롯한 중앙광장, 선큰광장 등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한강과의 직선거리가 100m에 불과한 입지적 장점을 활용, 한강을 연결하는 200m길이의 왕벚나무 가로수길을 조성해 사실상 한강시민공원을 단지 안으로 끌어 들이는 효과를 냈다.


또한 건강산책로 150m도 조성하고 칼로리트랙도 설계하여 입주민들의 건강에도 신경을 썼다. 단지 서쪽으로는 기부채납을 통해 약 6000㎡ 규모의 소공원을 조성해 단지 내 녹지와 소공원을 합할 경우 전체 녹지율이 50% 이상인 공원 같은 아파트로 조성된다. 한편, 단지 규모는 전용 59~114㎡, 총 773가구로 구성됐다.


정창진 삼성물산 분양소장은 “누구나 걷는 게 좋다는 것을 알고 있고, 걷기 열풍에 동참하고 싶다고 생각을 하지만 주변에 산책로가 마땅치 않을 경우 막상 실천하는 게 쉽지가 않다”며 “단지 내는 물론, 한강과 연계해 걸을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레길, 제주까지 갈 필요 있나? 집 앞에서 올레길· 둘레길 걸어보자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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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은 내달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 2-1블록에 공급할 ‘인천 SK Sky VIEW’는 대지면적의 45%를 조경면적으로 설계하여 단지 내 순환산책로와 수변공간, 물놀이터, 중앙 잔디광장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전체 3971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를 두르는 1.4km에 이르는 순환 산책로가 조성돼 가벼운 조깅 및 산책 가능하다. 전용 59~127㎡로 구성됐으며, 이 가운데 84㎡ 이하 소형비율이 78%를 차지한다.


대우건설이 10월 위례신도시 A3-9블록에서 선보일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는 성남GC와 위례신도시를 둘러싸고 조성되는 근린공원과 맞닿아 있어 위례신도시 내 가장 높은 체감 녹지율이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성남GC와 근린공원을 연계한 단지 외곽 순환로를 조성해 마치 수목원에 있는 듯한 느낌을 연출할 계획이다. 총 972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101, 113㎡로 구성된다.


주변 자연환경을 십분 활용해 단지 내 산책로 이상의 만족도를 제공할 단지들도 공급된다. 포스코건설이 위례신도시 C1-4블록에서 시공하는 ‘송파 와이즈 더샵’은 사람 중심의 보행 네트워크인 휴먼링 내 위치한다. 휴먼링이란 위례신도시 중심부에 조성되는 4.4km 길이의 녹지 둘레길로서 2~6m로 쌓아 올린 폭 20여m의 녹지가 직사각형 형태로 들어서는 핵심 특화계획 구역이다. 총 390가구, 전용 96~99㎡로 구성됐다.


대우건설이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30블록에 짓는 '미사강변 푸르지오'는 지구 한가운데 들어설 중앙공원을 내 집 안마당처럼 느끼며 살 수 있도록 했다. 미사강변도시를 가로지르는 망월천과 근린공원이 어우러진 중앙공원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집 밖을 나서면 조깅 및 산책이 가능하다. 아파트는 전체 1188가구로 지어지며, 전용 74?84㎡로 이뤄진다. 향후 지하철 5호선 연장선 미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이 지난 27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에 나서는 ‘덕수궁 롯데캐슬’은 서울시청 인근의 중구 순화동 일대에 들어선다. 이곳은 단지 동측으로 조성되는 어린이 공원과 연결된 도로가 서울 최고의 산책로로 꼽히는 덕수궁 둘레길과 정동길로 이어진다. 이 산책로는 도심 속 허파와 같은 존재로 입주민들의 삶의 수준을 높여줄 전망이다. 이 단지는 지하 5 ~지상 22층 2개 동으로 아파트 296가구, 오피스텔 198실로 지어지며 이중 전용 31~117㎡의 아파트 24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올레길, 제주까지 갈 필요 있나? 집 앞에서 올레길· 둘레길 걸어보자




박승규 기자 mai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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