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중소기업연구원(원장 김동선)은 1일 주한독일문화원에서 한독경상학회와 함께 '독일의 중소기업지원 정책과 인프라: 기술혁신, 교육훈련, 금융지원 시스템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중소기업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중소기업의 창의력·경쟁력 제고가 필요한 시점에서 독일의 중소기업 지원정책과 인프라가 우리나라 중소기업 정책에 주는 시사점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김동선 중소기업연구원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독일경제가 수출, 성장과 고용에서 호조를 보인 이유는 히든챔피언 등 탄탄한 기술력에 기초한 강한 중소기업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소기업에 우호적인 독일의 기술혁신, 교육훈련, 금융지원 시스템 등은 강한 중소기업을 키워내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희 중소기업연구원 정책본부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 경제의 질적 성장과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선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며 "독일의 중소기업 지원정책과 인프라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을 면밀히 검토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정책팀장은 "우리나라 중소기업 금융이 선진화되고 있다고 하지만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여전히 개선되야 할 사항이 많다"며 "융자가 중소기업 전체 자금조달 금액의 99%에 달하고 또한 금융지원도 신용등급별, 매출규모별로 양극화 되어 있고 물적담보·보증서부 위주의 대출로 기술금융이 미약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은숙 한국산업인력공단 박사는 "독일의 직업교육훈련제도는 중간층 인력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고 누구나 공평한 조건에서 연령수준이나 학력과 무관하게 참여할 수 있다"며 "소수의 대기업들보다 소기업들이 중간급 직업훈련 인력양성을 위해 일자리를 더 많이 제공하고 있는데, 인력양성제도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 중 98%이상이 중소기업들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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