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월세가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 물량의 월세전환으로 매물이 많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월세가격이 전월 대비 0.1% 떨어지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0.2%, 지방광역시는 0.1% 각각 하락했다. 수도권 주택 월세는 서울(-0.3%), 경기(-0.1%), 인천(-0.1%) 등에서 모두 떨어졌다.
서울의 강북권(-0.4%)은 월세 전환과 전세 선호 현상으로 6개월 연속 내렸다. 강남권(-0.1%)은 전반적으로 하락했으나 송파·서초·강남 등 일부 지역에선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방에선 광주(0.1%)가 소형주택 수요 증가로 소폭 올랐고 대구·울산(0.0%)은 보합세를 보였다. 부산·대전(-0.2%)의 월세가격은 하락했다.
주택 유형별 월세가격은 연립·다세대(0.0%)가 7개월 만에 보합세로 전환했다. 단독주택(-0.1%), 아파트(-0.2%), 오피스텔(-0.2%)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김세기 한국감정원 부동산분석부장은 "저금리 기조 등으로 인한 주택임대시장의 구조적 수급불균형이 지속돼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의 월세가격은 하락했다"면서 "다만 서울 강남·송파 등 일부지역에서 아파트 전세 수요가 연립·다세대 월세 수요로 전환돼 강남권의 연립·다세대의 가격변동이 7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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