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증권은 30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자회사 유상감자를 통한 현금 확보로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6만3000원을 유지했다.
박은경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90% 보유한 자회사 코카콜라음료가 50% 유상감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유상감자로 LG생활건강은 보유한 코카콜라음료 지분이 1800만주에서 900만주로 줄어들게 되는 대신 1485억원의 현금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계열사의 자산이 본사의 자산으로 이전될 뿐이라는 점에서 코카콜라의 유상감자로 인한 실질적인 기업가치 변화는 미미한 것으로 보이나 자산의 유동성 증대, 유입 현금의 M&A 재원으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이벤트는 단기적으로 주가에 중립 이상의 긍정적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M&A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 가능성 확대는 주가에 긍정적이나 적절한 인수대상을 찾기는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8월 급락 이후 안정적인 성장성 대비 낙폭이 지나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재차 반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M&A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 가능성 확대는 주가에 긍정적인 촉매제가 되겠지만 다만 자체 역량 강화를 통한 국내외에서의 유기적 성장에 한계를 보이는 상황에서 단기간 내 의미있는 규모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인수대상을 찾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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