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소기업이 체감하는 동반성장 여건이 3년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차 협력사에 비해 2차 협력사의 동반성장 체감도는 낮게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대한 체감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0년을 기준(100)으로 한 체감도는 2011년 105.28, 2012년 108.34, 2013년 110.72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0년 9월 정부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대책을 발표한 후 3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진행한 것으로, 1차 협력사 190개와 2·3차 협력사 110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추진했다.
전반적인 동반성장 여건은 개선됐으나, 대기업 2차 협력사의 동반성장 여건 체감도는 108.10으로 1차 협력사(112.24)에 비해 낮게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이 동반성장 여건 개선을 위해 대기업에 바라는 점은 '중소기업을 협력파트너로 인식해야 한다'는 대답이 38.3%를 차지했고, 22.7%는 '공정거래를 준수해 달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는 중소기업들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5.4%가 경제민주화 추진이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특히 '매우 그렇다'는 대답도 7.7%나 됐다. 경제민주화 추진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환경에 '공정거래 풍토 조성(32.0%)'과 '기업간 신뢰강화(25.3%)'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박근혜 정부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 노력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79.1%가 '보통 이상'이라는 평가를 내렸으며, 앞으로 정부가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위해 추진해야 할 분야로는 '중소기업 사업영역보호(54.3%)', '동반성장 정책의 2·3차 협력사 확산(40.7%)'을 꼽았다.
또 동반성장 여건 개선을 위해 중소기업 스스로 생산성 향상·원가절감, 신기술 개발, 투명경영·윤리경영, 기업가정신 고취 등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답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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