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내달 4일 발표될 미국 실업률, 비농가 신규고용 등 고용지표 발표가 좋게 나와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고용지표가 개선된다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QE) 축소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비농가 신규고용은 전월보다 소폭 늘어나고 실업률은 7.3%로 전월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지난 26일 발표된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0만 명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음을 감안할 때 고용지표들이 전월보다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이러한 고용지표 개선은 시장에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연준의 QE축소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어 오히려 불확실성을 증가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지표가 호전되는 것은 긍정적이나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점에서 단기 호재로 시장에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QE 축소 시기 가능성과 맞물려 고용지표 개선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또한 연준의 QE축소 가능성이 상존한 상황이기에 내달 2일 열릴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와 3일 열리는 일본 BOJ통화정책 회의 역시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이다.
김 연구원은 "QE축소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제한하기 위해 유럽과 일본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추가 부양의지를 열어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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