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세계 소비의 40%를 차지하는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6개월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미국 경기도 살아나고 있지만 구리 값은 하락했다. 이유는 뭘까?
답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한 불확실성이다. 한마디로 워싱턴 리스크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 은 23일(현지시간) FRB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과 중국의 통계 혼란으로 구리 값이 하락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구리는 수도관, 전선 등 건축물에 거의 안 쓰이는 데가 없어 경기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금속’으로 통하며 ‘박사학위 금속’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구리와 알루미늄, 은 등 주요 광물 선물 거래소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이날 구리 9월 인도물은 전날보다 0.6% 하락한 파운드 당 3.3080달러를 기록했다.
구리 수요는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의 구리 수입량은 지난 7월 20% 감소했을 만큼 부진하고 따라서 가격도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 개선도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23일 발표된 HSBC은행의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1.2로 지난달(50.1)은 물론, 시장 전망치(50.9)를 웃돌았다. PMI가 기준치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의미한다. 경기가 확장되면 구리 수요도 많아지고 값도 오르는 게 보통이다.
그렇지만 실상은 딴판이었다.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큰 탓이었다. 월 850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부양책이 축소되면 그만큼 경기가 위축되고 구리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구리 트레이더들이 판단한 결과였다.
WSJ은 구리 트레이더들은 구리 값이 당분간 중국의 경제지표보다는 미국의 통화정책 향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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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코의 금융서비스회사인 애덤 클롭펜슈타인의 한 선임 전략가는 “구리 트레이더들의 관심은 미국의 정책”이라면서 “양적완화 축소는 중국에서 나오는 모든 단기 통계를 압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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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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