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FR "18일 기준 259억달러 유입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 지난주 세계 주식형 펀드에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까지 한 주 동안 집계된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 규모가 259억달러(약 28조626억원)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펀드 시장 조사업체 EPFR 글로벌을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EPFR 측은 259억달러라면 2007년 세워진 역대 최고 기록을 넘어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주식형 펀드에만 약 170억달러가 집중됐다.
FOMC를 통해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대규모 양적완화 축소가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FOMC에서는 예상 외의 양적완화 동결 결정이 내려졌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의 다우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0.95% 상승 마감했다.
앞서 미국의 시리아 공습 가능성이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것도 주식형 펀드에 대규모 자금이 몰린 계기로 분석된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따른 대규모 자금 이탈로 어려움을 겪은 신흥시장 펀드에도 한 주 동안 16억5000만달러가 유입됐다. 신흥시장 펀드는 5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자금이 유입됐다.
주식형 펀드와 달리 채권형 펀드는 8주 연속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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