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흥시장, 특히 중국 시장에서 의료기기와 웰빙가전 사업을 하려면 지역별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구가 나왔다.
28일 한국수출입은행이 내놓은 '중소기업의 중국시장 개척방안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의료기기 시장에서 한국의 인지도는 낮은 편이지만 지리적 접근성 덕분에 물료비용과 납기, 가격 등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제 인증 등을 통해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고, 지역별로 타 업체와 중복되는 것을 피해 진출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은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먼저 거점을 확보한 후, 내륙 지역으로 진출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웰빙가전 중 정수기 사업의 경우 중국 내에서 확고부동한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중소기업들도 중국 시장에 진출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기청정기 시장 역시 중국 내에서 외국 브랜드가 시장을 선도하는 만큼 한국 역시 이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수은은 분석했다.
수은은 "렌탈 사업을 통해 잠재적인 구매고객을 확보하고, 절전형·절수형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을 추천한다"며 "소형 모델을 통한 1인 가구 대상 마케팅, 중소기업 공동 애프터서비스 체계 구축 등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의료기기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하나로, 지난해 내수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17.6% 성장한 139억6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미국의 뒤를 잇는 세계 2대 의료기기 시장으로 부상할 수 있다.
중국 가전제품 시장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규모 2050억달러로 세계 3대 생활가전 시장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보고서는 "특히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웰빙가전 분야는 경제발전에 따른 소득 향상과 중산층 증가로 인해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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