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스타벅스의 주가가 연초대비 40% 가량 상승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매출 감소와 던킨도너츠, 맥도날드 등의 커피시장 확대전략에 주춤했던 스타벅스가 부활에 성공한 셈이다. 이같은 스타벅스의 부활은 중국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건강음료 브랜드 인수, 커피판매 다각화 등도 스타벅스의 수익 증가 요인이지만 중국 매출 증가가 가장 큰 주가 상승 모멘텀이다.
중국내 스타벅스 매장수는 2011년 58개에서 2012년 130개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매장수 확대와 더불어 중국·아시아지역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3분기 중국·아시아지역 영업이익률은 36.2%로 미국 지역 22.3%, 전세계 16.4%보다 월등히 높다.
중국내에서 이처럼 스타벅스의 매출과 매장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이유는 소비할 때 브랜드를 우선순위에 두는 중국인의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지용 연구원은 "중국인이 스타벅스 제품을 선호하는 이유는 단순히 커피를 마신다기보다는 브랜드를 소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2011년 보스톤 컨설팅 그룹에서 실시한 국가별 구매 결정 요인 설문에서 중국인 응답자의 70%가 브랜드 명을 구매 우선순위로 꼽았다. 1인당 소득 증가와 더불어 중국인의 브랜드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같은 중국인의 브랜드 선호 현상과 관련해 관심을 가질 국내 기업으로 매일유업을 꼽았다.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유출에 따른 일본 제품 기피, 2013년 뉴질랜드 분유 박테리아 오염 등으로 현재 중국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간 상태다.
이 연구원은 "매일유업 중국 분유 수출액의 영업이익 기여율은 2012년 기준 9%로 추정되고 수출규모 확대에 따라 2015년에는 15%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2012~2015년 매일유업의 영업이익은 연평균 22%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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