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13만개에 달하는 사업체가 새로 생겨난 것으로 조사됐다. 소규모 사업체가 크게 늘면서 전체 사업체수 증가세를 견인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전국 사업체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사업체수는 360만2000개로 전년 대비 13만1916개(3.8%) 늘었다. 사업체수 증가율은 지난 1999년(5.1%)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았다. 종사자수는 1847만명으로 전년보다 37만3195명(2.1%) 늘었다.
종사자규모별로 보면 소규모 사업체를 중심으로 사업체가 늘었다. 1~4인 규모 사업체는296만여개로 전년 대비 2.8% 늘었다. 5~99인 규모 사업체는 62만6000여개로 전년 대비 9%나 늘었다. 반면 100~299인 규모의 사업체(-0.9%)와 300인 이상 규모의 사업체(-0.9%)는 모두 감소했다.
종사자수 역시 10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증가한 반면 100~299인 사업장, 300인 이상 사업장은 전년 대비 각각 1.2%, 0.7% 감소했다.
통계청은 소규모 사업체가 늘어난 이유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를 꼽았다. 퇴직을 했거나 앞두고 있는 중장년층이 대거 소규모 자영업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50대가 대표로 있는 사업체의 비중은 34.8%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40대 31.4%, 60세 이상 16.7%, 30대 15%, 20대 2.1% 순이었다.
사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종사자의 연령별 비중 역시 50대가 40.9%로 가장 높았다. 20대는 1.1%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복지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종사자수가 크게 늘었다. 이 분야 종사자수는 지난해 122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7.4% 늘었다. 여성 종사자는 지난해 772만4000명으로 전년 보다 3.2% 증가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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