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한화그룹 인재양성의 가장 큰 특징은 '기업대학' 설립을 통한 고졸 사원에 대한 교육 투자다. 기업대학은 실력으로 승부하겠다는 고졸 인력들의 역량개발을 통해 능력 중심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에서 설립됐다.
대기업 중 가장 먼저 고졸 공채를 실시했던 한화그룹은 올 초 고용노동부 인가를 완료하고, 지난 3월4일부터 기업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가평 한화인재경영원에 개설된 기업대학은 기업실무학과, 금융학과, 호텔경영학과, 건축학과, 경영학과 등 총 5개 학과를 보유하고 있다.
학과별 정원은 각 40명으로 5개 학과에 걸쳐 총 200명의 신입생을 선발해 3년간 교육이 이뤄진다. 최근 고졸 신규채용자 중 입학전형을 거쳐 160명을 선발하며, 기존 고졸직원 중에서도 입학전형을 거쳐 4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각 학과별 학생들은 연간 3개의 전공 필수과목과 2개의 전공 선택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이에 더해 영어, 문화개론, 심리학, 국제사회학 등의 교양 필수과목과 교양 선택과목도 각각 1개씩 이수해야 한다.
이렇게 7개 과목을 이수하기 위해 학생들은 연간 180시간의 오프라인교육과 평균 220시간의 온라인 교육을 수료해야 한다. 전공 및 교양 과목 이수와 별도로 자원봉사활동도 연간 1회 이상 수행해야 한다.
이러한 기업대학의 3년 과정을 모두 수료하고 5년의 근무연한 동안 기대성과를 충족할 경우 고졸 직원들도 대졸 직원들과 동일한 경력 경로를 밟을 수 있도록 동등한 직군 전환과 승격의 기회를 얻게 된다.
정하영 한화인재경영원 상무는 "한화그룹의 기업대학은 우리 사회를 열린 고용과 능력 중심의 사회로 바꾸고자 하는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할 뿐만 아니라, 고졸 직원들이 고숙련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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