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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태양광현장]류성주 법인장 "말聯 추가투자 압박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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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권 재창출 뒤 수조원대 추가 투자 이행 요구…"김승연 회장의 최고위층 외교 절실"

[한화태양광현장]류성주 법인장 "말聯 추가투자 압박 심화" 류성주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법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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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랑고르(말레이시아)=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추가 투자 판단이 늦어질 경우 말레이시아 정부가 제공한 각종 혜택을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류성주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법인장은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진행된 공장 투어 중 사업 애로점을 이 같이 토로했다. 현 공장 가동률 회복세와 별개로 추가 투자 이행에 대한 현지 정부의 요청이 요청을 넘어 압박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류성주 법인장은 "공장 주변을 둘러싼 여러 철근 구조물을 보면 알겠지만 애초 (한화그룹이 인수하기 전) 큐셀이 말레이시아 정부에 약속한 투자 규모는 3조원 수준"이라며 "투자 로드맵을 세우더라도 규모를 고려할 경우 그룹 차원의 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말레이시아 정부는 ▲99년 무상임대 ▲법인세 면세 혜택 등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공장 부지(25만4545㎡) 제공 조건으로 태양광 기술이전, 추가투자 등을 요청한 바 있다. 한화가 추가투자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이미 세워진 셀(Cell) 공장 외에 모듈 공장 등 5~6개를 더 준공해야 한다.

특히 최근 재집권에 성공한 말레이시아 집권 여당의 정권 초기, 더욱 빈번한 추가 투자 요청이 혜택 철회를 염두에 둔 사전 포석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류 법인장은 "동일한 조건으로 정부 혜택을 받아온 글로벌 A 기업의 경우 추가 투자 요구를 이행하지 않자 최근 현지 정부가 각종 혜택을 철회했다"며 현지 상황을 전했다.


류 법인장은 김승연 회장의 이른바 '최고위층 외교'를 특효약으로 제시했다. 류 법인장은 "현재 (본인은 물론) 공장 대외협력부서가 나서 추가 투자 연기에 대한 당위성을 현지 정부를 상대로 설명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며 "그룹 차원의 정책적 판단과 더불어 김승연 회장의 최고위층 외교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김승연 회장은 큐셀 말레이시아 공장 인수를 위해 2년여 전 나지브 라자크(Najib Tun Razak) 말레이시아 총리를 직접 만나 정부 차원의 사업 협력 등을 직접 추진한 바 있다.




셀랑고르(말레이시아)=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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