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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시밀러 1호, 2016년 나온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 구체적인 시기 밝혀
-"엔브렐·레미케이드 등 바이오시밀러 6종 개발 중…리툭산 바이오시밀러는 탈락"


"삼성 바이오시밀러 1호, 2016년 나온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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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삼성그룹의 '바이오 수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가 2016년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1호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삼성이 바이오시밀러 1호 발표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약품 연구개발(R&D) 과정에서 변수가 많아 임상시험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사례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임상시험이 순항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고한승 대표는 26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바이오의약품 포럼 후 기자와 만나 "현재 여러 개의 파이프라인(후보 물질) 중 가장 빠른 개발 단계에 있는 제품은 관절 류머티즘 항체바이오의약품 '엔브렐'을 본 딴 바이오시밀러(SB4)"라며 "현재 임상시험이 절반 정도 끝나 2016년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이 2011년 바이오 사업 진출을 선언한 지 5년 만에 '첫 작품'이 나오게 되는 것.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마지막 단계인 국내 임상 3상과 함께 글로벌(유럽)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2015년 유럽 특허가 풀린 후 바로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는 한화케미칼이 임상을 완료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한 상태고, 대웅제약, LG생명과학도 개발에 뛰어들었다. 엔브렐의 지난해 전 세계 매출은 84억달러(약 9조원)로, 항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SB4 외에 관절 류머티즘 항체바이오의약품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SB2) 개발도 막바지에 와 있다. 지난달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했고 비슷한 시기 국내에서도 임상 3상을 시작했다. 레미케이드는 셀트리온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지난해 전 세계에서 75억달러, 우리 돈 8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고 대표는 "현재 엔브렐,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해 총 6종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라고 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3월부터 개발하던 림프종치료제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 임상을 돌연 중단한 이후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왔지만, 연이어 파이프라인을 보강해온 것.


단 임상 중단을 선언한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파이프라인에서 제외됐다. 고 대표는 "리툭산(바이오시밀러)은 아예 안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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