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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시장 부활 빨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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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경기 회복 기대…벌크선지수 급등 컨테이너로 이어질까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세계 경기가 회복되면서 컨테이너 해상운송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컨테이너 운송 시장보다 먼저 경기의 움직임을 반영하는 벌크선운임지수는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벌크선 경기 회복에 이어 컨테이너선 시장도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 머스크 라인은 26일(현지시간) 세계경제가 바닥을 쳤다며 글로벌 컨테이너 운송 수요가 앞으로 2년 동안 연간 4~6% 증가할 것으로 전망치를 끌어올렸다. 머스크는 이전까지 향후 2년간 컨테이너 운송 수요 증가율을 2~3%로 예측했다. 머스크는 세계 컨테이너 해상운송의 15%를 차지한다.

덴마크에 본사를 둔 머스크는 이날 코펜하겐에서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제이콥 스타우스홀름은 "우리는 경기순환의 바닥에 이르렀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스타우스홀름은 "지금 환경은 극단적이지만 세계 무역이 이전 상태로 되돌아가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분기 동안 신흥경제국 사이의 수출입이 늘어나면서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원자재와 곡물 등을 수송하는 벌크선의 운임 추이를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올해 들어 200% 이상 올랐다. BDI는 이날 런던거래소에서 2113에 마감됐다.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벌크선 화물 수입 물량 증가는 완제품 수출 물량 증가로 연결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BDI가 높아지면 컨테이너선 물동량이 늘어날 공산이 크다. BDI가 경기의 선행지표라면 컨테이너선운임지수는 경기와 동행하는 것이다.


컨테이너선운임지수로는 영국 해운중개업체 하우 로빈슨이 집계하는 HRCI가 많이 통용된다. 주간으로 산출되는 HRCI는 지난 4일 504를 기록해 지난해 9월 9.5일의 476.9에 비해 5.7% 상승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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