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노점상을 단속하는 청관(城管·도시 관리인) 2명을 살해한 중국의 양꼬치 노점상 샤쥔펑(夏俊峰)의 사형이 지난 25일 집행됐다.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웨이보(微博) 계정을 통해 최고인민법원의 비준을 거쳐 고의살인범 샤쥔펑(夏俊峰)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사법부는 "칼로 2명을 살해하고 한 명에게 중상을 입히는 등 범행 수단이 잔인한 범인을 엄벌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재판부가 청관 10여명의 집단폭행에 맞서다 이들을 살해했다는 샤쥔펑(夏俊峰)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목격자의 증언도 무시한 채 사형 판결을 내려 중국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더욱이 30대 가장인 샤쥔펑(夏俊峰)이 환경미화원의 아들로 태어나 노점상을 통해 하루 고작 110위안(약 2만원)을 벌었던 것으로 알려져 중국 네티즌들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보시라이(薄熙來)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가 영국인 사업가를 살해하고 거액의 뇌물을 수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형유예 처분을 받은 것과 비교하며 중국 사법당국을 비난하고 있다.
중국 노점상 사형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무전유죄 유전무죄네", "남은 가족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가", "어떻게 법이 이렇게 잔인할 수 있는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매년 4000여명이 사형집행을 당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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