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서울에서 학교를 중도에 그만둔 학생이 4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학기에만 6000명이 넘는 학생이 학교를 떠나 이들을 위한 교육당국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서울시의회 김형태 교육의원이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이후 올해 1학기까지 서울시 초·중·고등학교 수업을 중단한 학생은 총 4만711명으로 전체의 1.16%를 차지했다. 학교를 이탈한 학생 수는 2011년 1만7924명(1.46%), 2012년 1만6126명(1.38%)에서 올해 1학기 기준 6661명(0.60%)을 기록했다.
김형태 의원은 "학교를 떠나는 학생 숫자는 감소추세에 있지만 연간기준으로 여전히 1만명을 넘어서고 있어 교육당국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2년 반동안 자살한 학생 수는 2011년 18명, 2012년 24명, 2013년 8명으로 50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원인은 가정불화가 17명(34%)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우울증 및 신변비관 12명(24%) ▲성적 5명(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남과 목동에서 각각 10명과 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특히 강남 지역은 8390명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집계돼 사교육 열망이 높은 만큼 부작용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지나친 경쟁을 조장하는 사회분위기가 공교육에도 이어져 상급학교로 갈수록 자살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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