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서울시교육청이 공부하는 학생선수 상을 정립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운동부 운영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26일 서울시교육청은 ‘행복한 서울 학교운동부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정서 건강 유지를 위해 스포츠의 역할이 중요하게 인식됨에 따라 전인적 학생선수의 육성과 학교운동부 환경 개선이 필요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서울 시내 초·중·고 491개교에서 운영되는 739개 학교운동부 팀에서는 1만71명의 학생선수가 육성되고 있다.
이번 전략은 지난 7월 8일부터 12일까지 운동부 운영교 교장, 지도자 및 학생 선수 등 총 4238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립됐다. 구체적으로는 학생선수, 지도자, 운영체제, 환경·인프라 등 4개 영역에서 총 20대 과제를 중점사업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2014년까지 491개교를 대상으로 학생선수의 학력을 관리하는 교사를 지정하고 학생선수 학력을 증진하는 학습교재와 체육진로교육 매뉴얼 및 진로맵을 개발하는 등 학생선수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올해 394명인 전임코치를 확대 배치해 2014년까지 424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한 전임코치의 처우를 개선해 연봉을 학교회계직원 연봉기준에 준해 임금을 지급하고 경기지도자 자격에 따른 수당을 신설한다. 특히 전국소년체육대회 및 전국체육대회 입상 시 훈련지원금을 확대한다. 학교운동부 육성 여부도 학교평가에 반영돼 운동부 육성이 가점 1점이 부여되며, 취약종목을 대상으로 선진형 학교운동부를 운영하는 연구 시범학교 50개교를 선정해 교당 500만원을 지원한다.
학교운동부 운영환경도 개선된다. 우선 환경개선을 요청한 121교 학교 중 1000만원 미만이 소요되는 시설개선이 시급한 24개교를 우선 지원하고 나머지 1000만원 이상의 시설 개선이 필요한 97개교에 대해서는 중·단기 지원 계획을 수립한다. 소외계층 학생선수에게는 기업 등 외부 장학재단 후원을 활용해 선수 1인당 월 20만원의 훈련비가 지원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통해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학교운동부 환경을 조성하고 운영비 부담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부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다는 사회적 신뢰를 형성하고 학생선수들의 만족도를 높여 행복한 학교운동부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