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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전쟁이 시작됐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색다른 영화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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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전쟁이 시작됐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색다른 영화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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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아시아 최고 영화제', '영화인들의 축제'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는 10월3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열흘간 진행되는 올해 축제 역시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한국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과 올 초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박철수 감독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좀처럼 접하기 힘든 중앙아시아와 아일랜드의 영화들도 마음껏 만나볼 수 있다. 70개국에서 온 301편의 영화들로, 영화팬들의 예매전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개막작은 43초, 폐막작은 3분55초 만에 매진됐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부산영화제가 18회째를 맞으면서 그동안 고민했던 영화제의 정체성을 자신있게 드러내놓을 수 있는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국제영화제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 역시 "9~10월은 영화제에서는 전쟁터라 할 만큼 전 세계적 영화제가 한꺼번에 열린다"며 "부산영화제는 쟁쟁한 신인감독들의 작품을 대거 초청하는 등의 독특한 프로그램을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예매전쟁이 시작됐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색다른 영화의 세계로

◆ 개막작은 '바라:축복', 폐막작은 '만찬'..치열한 예매경쟁 = 영화제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얼굴'격인 개막작에는 부탄 영화 '바라:축복'이, 폐막작은 김동현 감독의 '만찬'이 선정됐다. '바라: 축복'은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인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세번째 장편영화로, 인도 남부지방의 전통춤 '바라타나티암'을 매개로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과 자기 희생 등을 표현한 작품이다. 부탄 영화가 초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노르부 감독은 동굴수행에 들어가는 바람에 영화제에는 참석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영화로는 최초로 폐막작에 선정된 '만찬'은 2011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펀드(ACF) 인큐베이팅 지원을 받은 작품이다. '상어', '처음 만난 사람들'을 연출한 김동현 감독의 세번째 장편으로, 누구나 한번쯤 경험할 법한 가족의 불행과 불운을 집요한 관찰력으로 재현해내 '가족멜로드라마'의 새로운 고전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폐막작 모두 25일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매진됐다. '바라: 축복'은 43초 만에, '만찬'은 3분55초만이다.

'예매전쟁이 시작됐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색다른 영화의 세계로 임권택 감독


◆ '특별한 만남' 임권택 회고전 & 고(故) 박철수 추모전 =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거장 임권택 감독의 이전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1962년 '두만강아 잘있거라'로 데뷔한 이래 2011년 '달빛 길어올리기'까지 총 101편을 연출한 임 감독의 작품 중 70여편의 작품들을 23일부터 10월2일까지 영화의전당에서 선보이고, 영화제 기간에는 이 중 9편을 추려서 상영한다. 삼국대협, 짝코, 안개마을, 티켓, 아제아제 바라아제, 장군의 아들, 개벽, 서편제, 춘향뎐 등이 리스트에 올랐다. 특히 정성일, 지아장커, 봉준호, 류승완, 홍상수 등 유명감독들의 '임권택론'을 들어볼 수 있는 행사도 준비돼있다.


'영원한 영화청년' 고(故) 박철수 감독 추모전도 열린다. 1970년대 말 데뷔한 이래 영화와 TV를 넘나들면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그는 1994년 '삼공일 삼공이'를 시작으로 자신만의 고유한 독립영화 시스템을 만들었다. 1996년에는 '학생부군신위'로 몬트리올영화제 최우수 예술공헌상을 받았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어미', '들개' 등 초기작과 '삼공일 삼공이', '학생부군신위' 등 전성기 작품들과 가장 최근작인 '녹색의자2013-러브컨셉츄얼리' 등 총 5편이 준비돼있다.


◆ 중앙아시아와 아일랜드의 영화 세계로 =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는 '잊혀진 중앙아시아의 뉴웨이브'라는 제목으로 중앙아시아 영화 특별전이 진행된다. 구 소련체제의 붕괴와 내전, 많은 영화인들의 해외 이주 등으로 역사 속에 묻힌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키즈스탄 등의 작품 중 8편이 소개된다. 우리에겐 '원스'로 유명해진 아일랜드의 대표 영화들도 한 자리에 모인다. '아일랜드 영화계 빅3'로 불리는 존 부어만, 닐 조단, 짐 쉐리단의 영화들도 포함돼있다.


이번 영화제는 10월3일부터 12일까지 부산 센텀시티, 해운대, 남포동 일대의 7개 극장 35개관(일부 상영관 제외)에서 열린다. 심사위원장은 이란의 락샨 바니에테마드 감독이 맡았다. 이밖에 아오야마 신지 감독, 정지영 감독, 스캇 파운더스 평론가, 샤를 테송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집행위원장 등이 심사위원으로 활동한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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