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박주영이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복귀전을 치르는 모습은 끝내 볼 수 없었다.
26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브로미치의 호손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3-14시즌 캐피털원컵 3라운드(32강)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WBA)과의 원정경기다. 올 시즌 처음으로 교체선수 명단에 포함됐으나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다.
박주영은 2012년 3월 6일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11-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교체 출전한 이후 1년 6개월여 동안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지 못했다. 지난 시즌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로 임대됐으나 활약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후 방출설과 무성한 이적설을 뒤로 하고 아스날에서 새 시즌을 맞은 박주영은 전날 구단 홈페이지에 1군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이 공개돼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팽팽한 경기 양상과 맞물리면서 끝내 아르센 벵거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아스날은 후반 16분 토마스 아이스펠트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10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 1대1 무승부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결국 우열을 가리지 못한 채 경기는 승부차기로 접어들었고, 아스날은 상대의 연속 실축에 힘입어 4대3으로 간신히 승리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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