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기성용이 선덜랜드 임대 이적 후 세 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며 마침내 첫 승을 경험했다.
25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벌어진 리그1(3부 리그) 소속 피터버러 유나이티드와의 2013-14시즌 캐피털원컵 3라운드(32강) 홈경기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90분간 활약하며 2대0 승리에 일조했다.
기성용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임대생 신분으로 선덜랜드에 둥지를 틀었으나 아스날,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을 상대한 정규리그 4,5라운드에서 연달아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 사이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경질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다행히 케빈 볼 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은 이날 경기에서도 기성용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본연의 임무인 1차 저지선 역할을 충실히 소화한 것은 물론 과감한 공격 가담과 중거리 슈팅으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활약에 힘입은 선덜랜드는 전반 32분 에마누엘레 지아케리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뒤 후반 29분 터진 발렌틴 호베르제가 헤딩 쐐기 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지동원은 이날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결장했다.
한편 김보경이 결장한 카디프시티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3으로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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