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럽 2위 경제 대국 프랑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기회복 분위기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4·4분기부터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한 프랑스는 올해 2분기 전기 대비 0.5% 성장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프랑스 경제가 완전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프랑스의 많은 재정적자가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프랑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4.8%로 유로존 평균(3.7%)을 웃돌았다. 이는 프랑스 정부의 목표치인 4.5%보다 높은 것이다.
프랑스의 올해 재정적자 비율도 기존 전망치 3.7%보다 높은 4.1%를 기록할 듯하다. 이에 따라 재정적자 비율을 3.9%로 억제하겠다는 약속도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오는 2015년까지 프랑스의 GDP 대비 국가부채가 94%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2%에서 0.9%로 낮춰 잡았다.
프랑스의 기업경기도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최근 상승세에도 여전히 기준선 50을 밑돌고 있다.
실업률 역시 낮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프랑스의 실업률은 지난해 말 10%를 돌파한 뒤 계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10.5%를 돌파해 15년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청년 실업률은 무려 25%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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