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연세대가 대규모 캠퍼스 개발 사업인 ‘백양로 재창조 사업 프로젝트’로 건물 붕괴 위험성이 제기되자 뒤늦게 안전진단에 나섰다.
24일 연세대는 지난 13일부터 제1공학관 건물에 대해 안전진단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일부 교수들이 개발 사업 구간에서 약 7m 떨어진 제1공학관의 붕괴 가능성을 제기함에 따른 것이다.
공대 교수는 "백양로에 지하 10m 깊이로 건물을 짓는 공사를 강행하면 1970년대에 지어진 낡은 제1공학관에 금이 가거나 무너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백양로 개발은 지하 내 굴착 방식이 아닌 지상에서 파내려가는 공사 방식 때문에 평지가 파헤쳐지고 오래된 나무가 뽑히는 등 난개발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임홍철 백양로 건설사업단장은 "제1공학관 등 인접건물 안전성 문제는 백양로 사업 계획단계에서 검토를 마쳤다"며 "안전진단은 일부 교수들의 우려를 불식하고 학내 소통의 한 과정으로 실시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세대 정문부터 캠퍼스를 가로지르는 백양로의 지하와 지상에 새로운 공간을 짓는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는 900억원의 공사 비용이 소요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하지만 과도한 공사비용과 주차장으로의 이용 타당성 논란, 학내 의견 수렴 부족과 졸속 추진 등으로 인해 일부 교수와 학생의 반발이 일고 있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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