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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연기금 14조 달러…‘국민연금’ 4위 유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7초

세계 상위 300개 연기금 규모 전년比 10% ↑
국민연금 3684억5000만$…2010년 이어 4위
中 연기금 처음으로 10위권 진입
“수익창출 위해 최적 투자규모와 시기 찾아야”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지난해 전 세계 상위 300개 연기금의 자산규모가 14조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약 10% 증가한 액수로, 지난 2010년 11%의 성장률과 유사한 수준이다. 아울러 우리나라 국민연금의 총 보유자산은 3684억5000만 달러로 집계돼 2010년 조사에 이어 세계 4위를 유지했다.

24일 글로벌 컨설팅기업 타워스 왓슨은 미국의 투자전문지 ‘펜션 앤 인베스트먼트 (Pensions & Investments)’와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P&I/타워스 왓슨 글로벌 300 리서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중국의 사회보장기금(NSSF) 보유액이 1774억5600만달러로 10위권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이다. NSSF는 지난 2009년 상위 20위권 내 처음으로 진입한 이후 3년 만에 10위까지 진출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써 NSSF는 글로벌 10위권 내에 속한 5대 아시아 연기금 중 하나가 됐다.

이에 대해 나오미 데닝(Naomi Denning) 타워스 왓슨 투자 부문 아태지역 대표는 “최근 중국에선 급격히 늘어나는 노년인구에 대한 대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사회보장기금은 연금 부채문제 해결을 위해 향후 자산을 확장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아시아 연기금으로는 일본의 공적연금펀드(GPIF, 1조2920억달러)와 지방행정기금(LGO, 2014억4300만달러)이 각각 1위와 7위를 차지했고, 싱가포르의 중앙적립기금(CPF, 1884억3000만달러)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기준 연기금 자산규모가 가장 가파르게 늘어난 건 13%의 상승률을 보인 호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만 연기금이 11%로 뒤를 이었다. 아태지역의 연기금은 지난 5년 동안 평균 7%가 성장해 유럽(6%)과 북미(-1%)와 비교해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소폭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북미지역은 총 글로벌 연기금 자산의 약 40%를 보유해 다른 지역을 압도했다. 유럽과 아태지역의 총 연기금대비 자산 비율은 각각 28%와 26%에 그쳤다.

나오미 데닝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연금시스템이 운영 중이고 각각 다른 발전양상을 띄고 있다”면서 “개별 국가들의 연기금은 어려운 투자 환경 속에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만큼 최적의 투자규모와 시기를 활용하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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