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불황엔 모험싫어"..로드숍화장품, 신상보다 스테디셀러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로드숍 화장품, 검증된 제품 인기 "새로운 제품에 도전하기 위해 돈 안 써"
-네이처리퍼블릭 2009년 출시한 제품 여전히 판매 TOP3위, 1000만개 이상 팔려
-불황엔 '스테디셀러' 불패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불황이 장기화될수록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들의 베스트셀러 제품들이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얇아진 지갑 탓에 새로운 제품에 과감히 도전하기보다, 이미 검증 받은 베스트셀러를 구입함으로써 구매 부담을 낮추려고 하기 때문이다.


24일 네이처리퍼블릭이 지난해부터 올 8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제품 'TOP3'를 조사한 결과, 1개 제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존에 출시된 제품들이었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로 2009년 7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1000만개 이상 팔려나갔다.

초창기 3300원이었던 이 제품은 지난해 4400원으로 가격이 올랐지만 300㎖나 되는 넉넉한 용량에 일명 '짐승젤'이라고 불리며 '저렴이 화장품' 신드롬을 일으켰다.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호응을 받은 이 제품은 여러 신제품들을 제치고 판매량 상위 3위에 오르며 올 8월까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했다.


2011년 4월에 출시한 '슈퍼 아쿠아 맥스 수분크림 3종'도 효자제품 중 하나다. 이 제품은 출시 당시 '신세경 크림'으로 인기몰이를 시작, 현재까지도 두 자릿 수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8월 누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2% 늘었으며 최근에는 출시 2년만에 판매량 350만개를 돌파했다.

스킨푸드에서는 이보다 한참 앞서 9년 전에 전에 나온 '블랙슈가' 라인이 아직도 베스트셀러 자리를 꿰차고 있다. 흑설탕이 함유돼 있는 '블랙슈가 마스크 워시오프'는 2004년 출시된 이후 국민 마스크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지금까지 400만개 이상이 판매됐다. 가장 큰 특징은 지난 9년동안 단 한 번도 가격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스킨푸드는 7700원에 제품을 출시한 이후 지금까지 가격에 손을 댄 적이 없다. 매년 새로운 마스크팩이 나오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근 10년간 다른 신제품들을 차치하고 이 제품을 꾸준히 찾는 이유다.

"불황엔 모험싫어"..로드숍화장품, 신상보다 스테디셀러 ▲불황이 장기화될수록 소비자들은 새로운 제품에 과감히 도전하기보다 이미 검증 받은 베스트셀러를 구입함으로써 부담을 낮추려는 경향이 있다. (사진 왼쪽부터) 스킨푸드 블랙슈가, 네이처리퍼브릭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 에뛰드하우스 진주알 맑은BB크림.
AD


색조가 강화된 에뛰드하우스에서는 2009년 출시한 '진주알 맑은BB크림'이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출시되자마자 '국민BB크림'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출시 4년 만에 전 세계 20개국에 100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K-뷰티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꾸준한 인기 덕분에 후속 제품들이 후광을 보는 경우도 있다. 에뛰드하우스는 올해 '진주알 맑은BB크림 코튼 핏'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진주알 맑은BB크림'의 후광을 입으며 출시 보름 만에 10만개에 달하는 초도 생산분이 전량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새로운 제품에 돈을 쓰기보다 이미 검증받은 제품, 안정적인 제품을 구입해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려고 한다"며 "불황에는 스테디셀러가 강세"라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