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클래식서 국내 첫 우승 도전, 최나연 등 해외파 대거 출사표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ㆍ사진)가 국내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는 27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골프장(파72ㆍ6406야드)에서 열전에 돌입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DB대우증권클래식(총상금 6억원)이다. 국내 팬들에게는 '거물'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메이저 3연승'을 포함해 시즌 6승을 수확하며 상금랭킹과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KLPGA투어 2013시즌 개막전 스윙잉스커츠월드레이디스에 출전한 적이 있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KLPGA투어는 2011년 하이트진로챔피언십 이후 2년 만이다. 2008년 KLPGA에 입회해 2008년 하이원컵과 2009년 넵스마스터피스 등에서의 준우승이 최고 성적, 아쉽게도 아직 국내 우승은 없다.
LPGA투어 통산 9승 중 8승을 최근 1년 동안 쓸어 담을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다가 US여자오픈 우승 이후부터는 갑작스런 슬럼프를 겪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최근 5개 경기에서 '톱 10' 진입이 단 한 차례도 없는 의외의 결과를 냈고 심지어 지난 16일 끝난 시즌 다섯 번째 에비앙챔피언십에서는 가까스로 '컷 오프'를 면한 뒤 공동 67위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메이저 3연승이라는 63년만의 위업을 달성한 뒤 그랜드슬램에 대한 중압감이 컸고 바쁜 스케줄까지 겹쳐 결국 컨디션 난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무뎌진 샷 감각과 퍼팅이 국내 무대에서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는 대목이다. '톱 클래스' 해외파도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세계랭킹 5위와 6위인 유소연(23)과 최나연(26ㆍSK텔레콤)이 동반 출전한다.
디펜딩챔프 박세리(36)가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유소연과 함께 공동 4위에 랭크돼 여전히 날카로운 샷을 과시했다. 이에 맞서는 '국내파'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시즌 3승을 수확하며 상금랭킹 1위(6억2800만원)를 달리고 있는 김세영(20ㆍ미래에셋)이 선봉장이다. 이번 달 한화금융클래식과 KLPGA챔피언십을 연거푸 제패해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김효주(18)와 전인지(19ㆍ하이트진로)의 '대형 루키' 반란도 볼거리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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