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서 이븐파 제자리걸음, 미야자토 미카 선두, 리디아 고 공동 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의 한 시즌 메이저 4승, 이른바 '인비슬램'이 사실상 무산됐다.
15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1ㆍ6428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다섯번째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 2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공동 54위(3오버파 145타)에 그쳤다. 선두 미야자토 미카(8언더파 134타)와는 11타 차, 역전이 어려운 자리다.
4번홀(파4) 더블보기로 이날도 출발이 좋지 않았다. 이후 지루한 파 행진을 거듭하던 박인비는 그나마 후반 13, 16번홀에서 2개의 버디를 잡아내 '컷 오프'의 굴욕은 면했다. 34개의 퍼팅으로 주 무기인 '컴퓨터 퍼팅'이 말을 듣지 않았다. 악천후로 1라운드가 취소돼 대회가 54홀로 축소됐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권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공동 2위(7언더파 135타)에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다. 캐나다여자오픈에서 LPGA투어 최초의 '아마추어 2연패'를 달성한 리디아 고는 특히 버디만 4개를 솎아내는 깔끔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1951년 타이틀홀더스, 1967년 US오픈에 이어 역대 세번째 아마추어의 메이저 우승을 꿈꾸고 있다.
한국은 유소연(23)과 최운정(23ㆍ볼빅), 박세리(36) 등이 공동 5위(5언더파 137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유소연이 5언더파, 최운정이 4언더파를 작성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박세리는 이븐파로 가까스로 스코어를 지켜 어려움을 겪었다. 14번홀(파3) 더블보기가 결과적으로 치명타가 됐다. 불과 1m거리에서 3퍼트를 범했다. 김인경(25)이 공동 8위(4언더파 138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