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인터넷포털 야후의 '구원투수' 마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 38세)가 올해의 젊은 경영인으로 꼽혔다.
미 경제매체 포천이 선정해 23일(현지시간) 발표한 '2013 40세 이하 경영인 40(40 under 40)' 순위에서 메이어는 1위에 올랐다.
10년 넘게 구글에서 일해온 메이어는 지난해 경쟁사인 야후 CEO로 영입됐다. 취임 직후 텀블러를 비롯한 정보통신(IT) 업체들을 공격적으로 사들이는 등 2000년대 인터넷 제왕으로 굴림하던 야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세계에서 첫 트위트를 올린 잭 도시(36) 트위터 공동창업자는 2위를 차지했다. 도시는 트위터를 창업한 뒤, 모바일 결제시스템 스퀘어를 창업하기 위해 회사를 잠시 떠났다 지난 2011년부터 다시 트위터 회장직을 맡고있다. 스퀘어는 연간 150억달러를 벌어들이고, 트위터도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회사로 발돋움하는 등 두 회사 모두 대박을 터트렸다.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29) 설립자 및 CEO와 존 엘칸(37) 피아트 회장, 세계적인 투자회사 블랙락을 이끄는 롭 골드스타인(39) 수석 전무이사가 뒤를 이었다. 주커버그 CEO는 성공적인 IPO와 모바일 광고수익 급증으로 돈방석에 앉았다. 21세부터 피아트 이사진에 오르며 후계자 교육을 착실히 받아온 엘칸 회장은 현재 글로벌 자동차업계를 이끌는 인물이다. 골드스타인 전무이사는 블랙락의 핵심인 자문서비스와 리스크 관리, 투자 교육 등을 두루 맡고있다.
숙박시설 공유 어플리케이션 '에어BNB'를 설립한 브라이언 체스키(32)와 조 케비아(32), 네이트 블레차르지크(Nate Blecharczyk, 30)이 공동 6위에 올랐다. 또 미국 재무부를 이끌고 있는 크리스 와이드먼(38) 사무차장(Chief of Staff)과 세계 최대 유전자 연구업체 BGI의 왕쥔(37) 이사, '투자의 귀재' 워렌버핏이 실력을 인정한 버크셔 헤서웨이의 재무비서 트레이스 브리트 쿨(29)과 영국 최대 통신사 BT그룹의 전략통인 리브 가르필드(Liv Garfield) CEO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핀터레스트의 벤 실버먼(Ben Silbermann) CEO와 인스타그램의 케빈 시스트롬, 텀블러의 데이비드 카르프 등 사진공유사이트를 비롯한 IT 창업가들이 40인 명단에 대거 포함됐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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