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 최근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 자리한 1998세대 두산아파트는 108.9㎡(33평) 기준 세대당 공동요금이 월 평균 6500원에서 1200원으로 82%나 절감됐다. 지하주차장 형광등 40W짜리 조명 1450개를 20W LED 램프로 교체한 후 이뤄낸 효과다. 지난해 2월 1억4000만원을 투자해 완료한 조명 교체 공사로 매달 1000여만원의 공동요금을 절약하고 있는 것이다. 투자금은 공사 후 14개월이 흐른 지난 4월 모두 회수했다.
지하주차장 조명을 친환경 LED조명으로 교체하고, 자동 제어 절전방식을 적용하면서 최근 서울시내 아파트 100개 단지의 공용 에너지가 10% 절감됐다. 이는 서울시가 아파트에서 낭비되는 전력요인을 분석하고 각 세대별 공동전기 요금을 절감하기 위해 KT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컨설팅’을 진행하며 두 달만에 얻은 효과다.
전력낭비 요인을 진단하면서 아파트 전기시설별 기준 온도를 열화상 장비로 측정한 결과, 기준온도가 초과해 안전문제가 우려되는 사례도 발견할 수 있었다. 시는 전압계기불량 등 아파트 단지의 문제점을 진단해 관리사무소에 결과를 전달하고 보완토록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시는 공동주택 100개 단지 20만1545세대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에너지컨설팅 분석결과, 아파트별로 적합한 전기요금 계약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절감효과가 크다는 점도 확인했다. 전략사용 계약방식은 종합 계약과 단일계약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종합계약은 공용부분 사용량 비중이 높은 경우에 유리하고, 단일계약은 공용부분 사용량 비중이 적을 경우에 더 효율적이다.
시 관계자는 "100개 단지 시범사업 이후 에너지 사용 분석결과에 따라 내년에도 점차 컨설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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