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해남 땅끝마을 주민들이 멸치 풍년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본격화된 멸치잡이는 현재 멸치 중에서도 가장 맛있고 값이 좋다는 자멸(지리가이리 1.6~3cm)이 잡히고 있다.
땅끝마을 박태영 이장(54)에 따르면 자멸은 9월 중순부터 보름정도 잠깐 잡히면서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23일 완도수협 위판가격은 1.5kg에 39,000원~40,000원을 기록했다.
6월부터 8월까지 잡히는 세멸(지리멸 1.5cm 이하)이 1.5kg에 20,000원선을 유지하는 것에 비하면 2배의 소득이다.
특히 올해는 멸치가 활동하기 좋은 적정수온(18~20도)을 형성하고 있는데다가 태풍이 불지 않아 수량이 지난해보다 20%가 늘었다.
땅끝멸치는 오는 10월까지 소멸(가이리고바 3.1~4.5cm)과 중멸(고주바 4.6~7.6cm)을 조업시기에 따라 잡는다.
박 이장은 “땅끝멸치는 짜지 않고 맛이 있는데다 맑은 은빛을 자랑하며 위판장에서 가장 인기다”고 밝혔다.
한편 땅끝마을에는 모두 7어가가 멸치잡이에 나서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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